국립해양생물자원관(관장 최완현)은 서해 바닷물에서 눈 건강 예방과 항산화 효능이 탁월한 천연색소 지아잔틴을 생산하는 전 세계에서 2종 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 신종 해양미생물을 발견하고 배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.
국립해양생물자원관 미생물자원실 배승섭 박사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미생물의 유용 소재를 발굴하던 중 신종 해양미생물 사불릴리토리박터 TSW2101(Sabulilitoribacter sp. TSW2101)*를 발견하여,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하였고, 유용물질 분석을 통해 이 신종 미생물이 천연색소 카로티노이드계의 지아잔틴** 색소를 생산하는 것을 확인하였다.
* 사불릴리토리박터 미생물은 ‘Flavobacteriaceae 과(科)’에 속하는 미생물로 현재 2종이 학계에 알려져 있으며, 모두 국내 해양 연안에서 분리된 희귀 해양미생물임
** 대표적인 카로티노이드 고부가가치 물질로 루테인과 함께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백내장, 녹내장 등의 안구질환에 예방 효과와 청색광과 자외선을 흡수하여 눈을 보호하는 기능과 항산화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있음
연구진은 이 희귀 신종 해양미생물의 유전체해독을 통해 지아잔틴 생산 관련 유전자들을 확인하고, 지아잔틴 생산을 위한 최적배양법과 생산기술을 확보하여 최근 특허출원*을 완료하였다.
* 특허명: 지아잔틴을 포함하는 사불릴리토리박터 TSW2101 균주 및 이를 이용하는 지아잔틴 생산 방법(출원번호:10-2022-0168701)
앞으로 신종 미생물 TSW2101의 대량배양기술, 균주개량 및 추출·정제기술 등 연구개발을 통해 천연색소 지아잔틴을 저비용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.
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“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희귀 신종 해양미생물을 발견하고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의미가 있으며”, ”앞으로도 국내 토종 해양미생물 유래 유용 소재를 지속해서 발굴하여 생물 주권 확보와 해양바이오 산업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.”고 말했다.